성우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서유리가 전 남편인 최병길 PD와의 이혼 배경을 직접 밝혔다. 밝은 표정과 박수로 이혼 소식을 전했던 그녀는, 실제로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유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혼을 결심한 뒤, 변호사에게 제출할 이혼 사유를 노트북으로 정리했다. 약 20가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유들은 대부분 전 남편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 나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결혼 초기에 최병길 PD가 자신의 용산 아파트를 담보로 2금융권 대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러 차례 대환대출을 거듭하며 해당 아파트는 사실상 ‘깡통 아파트’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서유리는 “최병길 PD가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우리는 서로의 재정 상태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5년간 약 6억 원을 빌려갔으며, 그중 3억 원 정도만 갚았다고 강조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는 은행 이체 내역을 기준으로 한 순수한 원금 계산이며, 이자나 추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2024년 12월 말까지 전 남편은 나에게 약 3억 2000만 원을 상환해야 한다”며 “이는 변호사가 동석한 이혼 합의서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어려움은 이후 더욱 심화되었고, 그녀는 “최병길 PD가 나와 어머니에게 신용대출까지 받게 하며 돈을 빌려가게 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매달 약 1500만 원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병길 PD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공개하지 않기로 한 사항들을 언급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아파트 담보 대출에 대해 “내가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이 아니다. 결혼 후 두 사람 모두 수입이 불안정해 생활비 마련을 위한 조치였으며, 이후엔 전세 보증금 반환을 위해 필요했던 대출이었다”고 해명했다.
3억 2000만 원 상환 주장에 대해서도 “그 금액은 서유리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이혼 과정에서 나는 여러 부분을 선의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유리는 2008년 대원방송 성우로 데뷔한 후 예능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2019년 8월 최병길 PD와 결혼했다.
서유리는 지난 3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이혼 소식을 전하며 “축하해 주세요! 제가 솔로가 됩니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녀는 “이제 족쇄가 풀렸다. 너무 행복하다. 이 해방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방송 중간중간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여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