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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무역·지정학 우려 딛고 사상 최고치 경신

By정지원 (Jung Ji-won)

6월 27, 2025

무역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S&P500 최고치 돌파

금요일, 미국 주요 증시인 S&P500 지수가 장 초반부터 상승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불안으로 휘청였던 미국 증시가 극적인 반등을 이루며 2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점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날 S&P500 지수는 0.3% 오른 6,156.80포인트로 마감해 종전 기록인 6,147.43포인트를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0.3% 상승한 약 20,218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6포인트(0.4%) 상승했다.

미·중 무역 프레임워크 타결… 희소금속 수출 재개 기대

상승세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크게 작용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련한 기본적인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10개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과의 협상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우리는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으며, 백악관 측은 이후 해당 발언이 제네바 협정 이행을 위한 새로운 합의 틀에 관한 것임을 설명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희토류 수출 재개 및 기술 규제 완화를 포함한 무역 프레임워크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초기 불안 딛고 반등한 미국 증시

올해 초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업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고율의 관세를 먼저 단행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4월까지 거의 18%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강경했던 관세 조치를 철회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미국은 주요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에 나섰고, 이에 따라 증시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지금의 최고치로 이어졌다.

인플레이션 완화에 연준 완화적 기조 기대감 확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진행된 이날 거래에서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요소가 작용했다. 다소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장 초반 다우존스 지수는 118.8포인트(0.27%) 오른 43,505.6포인트로 출발했으며, S&P500은 9.7포인트(0.16%) 오른 6,150.7포인트, 나스닥은 49.4포인트(0.24%) 상승한 20,217.26포인트를 기록하며 모두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무역 협상 진전과 경제 지표 완화,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다시 한 번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이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